(동적 가격) 단백질 보충제 절대 월말에 사지 마세요!

심리와 동적 가격: 단백질 보충제 절대 월말에 사지 마세요!

* 주의 : 이 글은 동적 가격이라는 비즈니스 전략을 보충제 상품 가격 데이터로 라이트하게 검증해보는 것을 주제로 합니다.

* 글 마지막에, 세줄 요약이 있습니다.

 

 

 

1. 동적 가격, 다이나믹 프라이싱 개념 소개

 

동적 가격 설명 이미지(출처 : feedough)

 

동적 가격, 다이나믹 프라이싱이라는 비즈니스 전략이 있습니다. 이는 가격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변동되는 가격을 의미하는데요. 간단한 예로는, 여름이나 겨울에 가는 여행은 다른 때보다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가기 때문에(수요 증가) 비쌉니다.또한, 숙박 업소가 평일보다 주말에 더 비싼 것도 동적 가격 한 사례입니다. 이처럼, 수요가 몰리는 시점을 파악(예측)하고 이에 맞추어 가격을 변동시킴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은 비즈니스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잘 활용되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단백질 보충제 상품의 가격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언제 운동하려고 하는지’를 검증해보려고 합니다.

 

2. 사람들은 언제 운동하기로 마음 먹을까?

 

보통 여름이 다가올 때나, 여름에 운동을 하기로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을 건데요. 그런데, 정말 여름에 운동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이 가설을 한 번, 단백질 보충제 상품의 가격 데이터를 통해 검증해보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동적 가격 원리 중,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르면 여름에 보충제가 가장 비쌀 것입니다. 즉, '단백질 보충제는 여름(6월~8월)에 가장 비쌀 것'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습니다.

 

신타-6 보충제 상품 각 월 최고가(주황색), 최저가 가격 그래프(노란색)(출처 : 쿠팡 가격 비교 사이트)

 

 

지난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신타-6'의 각 월의 최고가, 최저가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8월, 6월, 7월, 4월 순으로 가격이 가장 높았습니다. 가설 대로, 여름에 가장 보충제 가격이 비쌌네요. 

 

 

3. 근데, 여름인 이번 달에 보충제를 꼭 사야 하는 때가 있다면 언제 사야 할까?

 

그러면, 이 데이터상으로 봤을 땐, 전략적으로 가장 저렴한 시기는 여름을 피해 겨울이나 초봄으로 보이네요. 유통기한이 긴 제품이기 때문에 미리 쟁여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깐요. 필연 여름에 보충제를 구매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월초, 월중, 월말 중 보충제를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앞서 분석해봤던 데이터를 다른 관점에서 분석을 해봤습니다. 각 월의 최고가와 최저가가 월초, 월중, 월말 중 언제 나타났는지 분류해보았습니다. 일단 데이터를 검증하기 전, 가설을 세워보았습니다. 언제 운동을 결심할까요? 월초나 월말일 가능성이 큽니다. 월중에 운동을 결심하는 것은 무언가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백질 보충제는 월초나 월말에 최고가가 많을 것이고, 월중에 최저가가 많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좌측) 최저가 빈도, (우측) 최고가 빈도

 

15개월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저가는 월중이 11번으로 가장 많았고, 최고가는 월말이 12번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사람들은 월말에 운동을 결심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아마 추측컨데, '아, 다음달엔 운동 꼭 해야지'라는 결심이 반영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저렴하게 보충제를 구매하려면 월중에 구매하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4. 정말 월중에 구매하는 게 나은가?

 

 

 

신타-6, 24년 6월 10일 ~29일 중 13일 동안 상품 가격 기록 캡처

 

 

저도 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보충제가 항상 필요합니다. 마침 보충제가 떨어져가고 있어서, 한 번 검증해보기로 했습니다. 6월 10일부터 29일 중 총 13일 동안 ‘신타6’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저녁 시간대에 가격을 캡처했습니다.

 

신타-6 단백질 보충제, 6월 가격(6월 29일 데이터 향후 추가)

 

그 결과, 6월 11일에 60,150원으로 최저가였고, 6월 21일에 71,160원으로 최고가였습니다. 앞서 검증해봤던 월중에 가장 싸다는 가설이 데이터 상으로는 거의 맞아 보입니다(월초나 중간 빠진 날도 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6월 11일 60,150원 최저가에 구매

 

 

저 같은 경우에 6월 10일에 이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고, 가격 변동 히스토리를 보니 60,150원 밑으로 내려갈 것 같지 않아 6월 11일에 구매했습니다. 결과적으로(전략적으로) 가격을 예측했고 가장 저렴하게 구매를 했습니다 :) 그래도 하루만 늦었다면, 6~7천원은 더 낼 뻔했습니다.

 

5. 결론

 

 

 

비즈니스 전략 : 동적 가격(다이나믹 프라이싱)

 

 

이처럼,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가격이 동적으로 변동하는 비즈니스 전략인 '동적 가격(다이나믹 프라이싱)'을 데이터와 사례를 통해 확인해보았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심리를 알고(예측하고) 그에 맞추어 전략을 짜는 것도 매우 유효한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행동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심리를 파악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네요. 더 나아가면, 상품 하나하나를 넘어서서 과거 판매 데이터, 온도 등 데이터를 활용해 수요 예측 모델을 만들어 발전시킬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단백질 보충제는 겨울이나 봄에 구매하고, 어쩔 수 없이 여름에 구매해야한다면 월중에 사는 게 저렴하게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입니다. 감사합니다 :)

 

https://link.coupang.com/a/bY2o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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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 엄밀하게 많은 데이터(상품, 플랫폼, 가격에 미치는 여러 변수들 등)로 검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미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줄 요약

 

1. 동적 가격은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가격을 변화시켜 이익을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전략이다.

2. 사람들은 월초, 월중, 월말 중 월말에 운동을 결심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단백질 보충제 사려면 월중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

3. 심리를 잘 파악(예측)한다면, 돈 더 많이 벌 수 있다.